“고속탈출유도로·계류장 확장 등 단기인프라 확충 추진”
제주공항 항공여객이 급증, 당초 점쳐진 공항 포화시기도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인프라확충사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민병훈)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제주공항 연간 항공여객이 2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320만명 대비 12% 증가한 실적이다.
당초 국토교통부의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공항 여객은 2015년 2309만명, 2020년 3211만명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8년 2800만명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올해 이용객이 예측치 대비 12.6%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 혼잡시기도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2003년 1080만명을 기록하며, 인천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 1553만명, 2011년 1698만명, 2013년 1820만명, 2014년 2006만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제주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는 밀려오는 중국인 관광객,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민병훈 본부장은 “가파른 성장세로 인해 제주공항 포화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만큼, ‘단기 인프라 확충 사업’ 추진 등 운영 효율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18년 상반기까지 예정돼 있는 고속탈출유도로 증설, 이륙대기구역 신설, 계류장 확장, 터미널 증축 등의 사업을 즉시 시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진행, 제2공항 개항 이전까지 현 공항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