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랭’…내년 경기 위축 우려
소비심리 ‘냉랭’…내년 경기 위축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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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 전월 比 5p↓…5개월만에 하락
연말 비수기·감귤가격·美금리 인상 영향 “가계 부정 인식”

제주도민들의 소비심리가 냉랭, 연말 경기와 내년 상반기 가계 소비 위축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12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11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102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던 지수가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이는 연말 비수기와 감귤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악영향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4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도 모두 하락, 현 경제상황 및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우선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달 90에서 이달 83으로 급락했고,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CSI도 92로 6포인트나 떨어져, 경기를 바라보는 가계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우세해졌다.

이어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 99에서 이달 96으로 3포인트 하락, 생활형편이 팍팍해졌음을 보여줬다. 6개월 후의 전망인 생활형편전망도 99로 전달 대비 5포인트 떨어지며, 부정적 인식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가계수입전망(104→99)은 5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3→112)은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를 항목별로 보면 교육비(107→109)와 의료·보건비(112→113)를 제외하고 모든 항목이 내려앉으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내구재(97→95), 외식비(97→95), 여행비(96→94), 교양·오락·문화비(99→96)는 기준치와 더욱 멀어졌다.

이 외에 주택가격전망CSI는 123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물가수준전망CSI는 129로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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