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호조불구 ‘희비 교차’
제주 수출 호조불구 ‘희비 교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말 현재 수출액 총 8억 790만 달러 전년 比 28% ↑
‘전자무체물’ 비중 절반 육박…농수축 1차상품 부진

올해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신장했지만, 분야(산업)별 증감 폭이 크고 1차 산품의 비중이 떨어져 균형적인 수출 정책이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수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8억790만달러(미화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7900만달러와 비교할 때 28%가량 늘어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제주이전 기업의 온라인게임을 포함한 ‘전자무체물’ 수출실적이 3억9150만달러로 지난해 40만달러에 비해 무려 978.7배나 늘었다. 전자무체물 실적이 많이 늘어나며 제주의 전체 수출 규모를 이끌었다.

전자무체물 이외 1차 산품과 공산품, 관광용역 실적은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농·수·축 1차 산품은 올해 409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4760만달러에 비해 14% 줄었고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는 4.7%로 떨어졌다.

1차 산품 중 지난해보다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녹차, 심비디움, 무, 초콜릿, 소주, 냉장넙치, 건해삼 등이고 백합, 활붕장어, 찐톳, 전복 등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산물 주력 수출품목인 활넙치가 3분기(7~9월) 동안 1660만 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누적 감소치 17.8%를 9월 누계 3.7% 감소로 좁혀 앞으로 나아질 가망성을 보였다.

공산품은 올해 2억6050만달러로 지난해 4억3320만달러에서 39% 감소했고 관광용역은 1억7800만달러로 지난해 1억9780만달러보다 10%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공산품은 지난해 63.8%에서 올해 29.9%로, 관광용역은 29%에서 20.4%로 하락했다.

제주도는 도내 업체가 미국에 수출하는 LED TV의 실적이 줄어 전체적인 공산품 수출규모가 줄었고, 관광용역의 감소는 올해 전국에 영향을 미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식품 안전에 민감한 중국 중산층이 늘고 한류영향 등으로 청정 제주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할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064-710-3831(제주도 통상정책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