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다 빚이 더…” 도민 살림 ‘팍팍’
“수입보다 빚이 더…” 도민 살림 ‘팍팍’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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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제주 평균소득 4066만원
부채 4657만원 전년 比 8% 증가…가계 건전성 ‘악화’

지난해 제주도내 가구소득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며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부채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앞질러 팍팍해진 가계경제의 단면을 보여줬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 현황을 조사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가구의 평균소득은 406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817만원보다 249만원(6.5%)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4767만원의 85.3% 수준으로 전년도 81.6%보다 증가한 규모지만, 여전히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울산(5962만원), 서울(5234만원), 경기(5088만원) 등이 5000만원을 웃돌며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제주를 비롯해 전남(4112만원), 전북(4157만원)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소득은 2011년 3703만원에서 2012년 3616만원으로 감소했다가 2013년 3817만원, 지난해 4066만원으로 증가했다.

가구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2213만원으로 전체 54.4%를 차지했고, 이어 사업소득 1380만원, 이전소득 331만원, 재산소득 142만원 등의 순이었다. 1년 전보다 근로소득 7.8%, 사업소득 0.4%, 이전소득 30.8%, 재산소득 3.7% 각각 늘었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가구의 평균부채는 4657만원으로 전년도와 비교 7.9% 증가했다. 도내 가구당 부채는 2011년 4579만원에서 2012년 4552만원, 2013년 4317만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다, 반등했다. 전국평균 6181만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8개 도지역 가운데서는 경기(7635만원), 충남(4718만원)에 이어 3번째 높다.

특히 소득 증가율보다 부채증가율이 더욱 커 가계살림이 팍팍해졌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제주도내 가구 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6.5%, 부채는 7.9%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소득은 2.3%, 부채는 2.2% 증가, 부채 증가폭보다 소득 증가폭이 커 제주의 가계경제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가 전체 91.3%인 4250만원, 임대보증금 407만원이었다.

한편 도내 가구의 자산은 2억 8482만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 3826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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