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금연정책과 세수확보를 위해 제주지역 지정면세점 판매 품목에서 담배를 제외시키려 검토하는 것과 관련 제주도관광협회가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정책에 반하는 의사결정’이라며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크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면세점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재원으로 쓰이며, 제주관광공사(JTO) 수익 역시 제주관광 인프라 개선 및 확충, 관광마케팅 재원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담배를 면세품목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에 대한 증세와 더불어 제주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투자재원 상실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JDC의 면세점 매출 담배 비중은 15%로 연간 약 750억원, JTO인 경우 9%로 약 50억원을 차지한다.
특히 품목을 대체하더라도 담배수요 만큼의 인기 품목이 선정되지 않는 한 극히 일부만 보전될 것이며, 품목 대체에 따른 지역상권과의 이해관계 형성으로 대체품목 입점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면세점 담배 매출 증가는 시장논리에 의한 것으로 당연하며, 공항 혼잡이나 사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면세담배가격을 높여 수요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관광수지 적자 보전을 위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하는 시점에서, 지정면세점에 대해서만 담배 품목을 없애겠다는 것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안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정면세점 담배 품목 제외는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광주간을 운영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기재부에 검토 재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