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황에 가계대출 급증
부동산 호황에 가계대출 급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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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0월 예금 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
전월 比 2116억 ↑…주택담보 잔액 3조원 넘어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이 잠시 축소되나 싶더니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활황세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211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가계대출 잔액은 7조 5583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1월 18.5%에서 3월 20.5%, 6월 22.5%, 9월 27.0% 등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전국평균은 7~1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으로,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합친 가계 빚(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담보대출도 전달 621억원에서 92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10월 말 잔액은 3조 157억원으로, 3조원 문턱을 넘어섰다.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인구 유입에 따른 실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도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시상환이나 변동금리부 대출이 상당수 차지하는 데다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급격한 경기변동이나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상환부담이 가중되는 상황도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활황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차입을 통한 매입 일변도의 투자행태에서 벗어나 금융자산 등으로의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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