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 종사자 많고 정규직 적기 때문 분석
제주지역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집계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근로자 20만 3000명 중 국민연금 가입률은 60.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평균 68.7%에 비해 8.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건강보험 가입률도 62.2%에 그치고 있다. 전국평균보다 9.8%포인트 낮은 것으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입률이다.
특히 고용보험 가입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지만 59.0%에 머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대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10.1%포인트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제주지역 사회보험 가입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율이 높고, 상용근로자가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조업 종사자가 많은 울산지역 가입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국민연금 가입률은 78.0%, 건강보험은 80.8%, 고용보험은 79.8%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기혼여성 가운데 14%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포기한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도내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병간호 등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만 5000명이었다.
이는 도내 전체 기혼여성 11만 2000명 가운데 13.5%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비취업여성이 3만 4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44.7%가 과거 직장에 다니다가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인 셈이다.
다만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0.3%포인트,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4.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한편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36.9%)이 가장 많았고, 육아(29.9%)와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9%), 자녀교육(3.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53.1%), 40대(29.8%), 30세 미만(8.6%), 50대(8.5%) 등의 순이었다.
당시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41.4%), 임신·출산(20.8%), 가족 돌봄(16.6%), 육아(11.8%), 자녀교육(9.5%)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