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왔다 부모님 권유로 ‘비공식 출전’
제주 왔다 부모님 권유로 ‘비공식 출전’
  • 특별취재반
  • 승인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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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모저모

가족여행 중 우연히 참가

○···어린이 참가자 가운데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어린이가 가족 여행 중 우연히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곽서진(11)양은 지난 25일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에 놀러 왔다가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의 참가 권유로 비공식 출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왔다는 곽양은 평소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운동을 즐긴 것이 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

곽양은 결승점 도착 직후 잔디에 앉아 숨을 고르며 “처음엔 머뭇거렸는데 뛰고 나니 개운하다”면서 “제주 여행 중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한마디.

 

가족 단위 참가자 감동

○···이날 대회에는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발 맞춰 달리는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하면서 매서웠던 바닷바람이 살랑대는 바람으로 한풀 꺾였다는 후문.

특히 대회 종반 8살짜리 아이를 목말을 태우고 달리는 한 아버지의 모습에 다른 참가자는 물론 응원하던 도민들도 박수갈채를 보내며 함박웃음.

한 도민은 “신나서 달리는 아이들과 그들의 손을 잡고 끌어주며 함께 달리는 아빠, 엄마들의 모습을 보니 주말을 가족과 함께 마라톤대회에서 보내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며 부러움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커피물 아저씨 ‘훈훈’

○···대회장에 천막을 설치하러 왔다가 자발적으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커피 물을 끓인 남성이 화제.

동부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장인 문성철(52)씨가 그 주인공으로, 천막 설치 후 대회장 한 구석에서 커피 물을 끓인 뒤 참가자들에게 건네 훈훈한 대회 분위기를 조성.

 

소방안전본부 체험부스 호응

○···의식불명에 빠진 환자가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응급 처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에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

어린 딸과 함께 체험에 참가한 김은희(39)씨는 “부모의 응급 상황에서 아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함께 체험하게 됐다”며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알아두면 긴급 상황 시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고 피력.

 

장애인 체육훈련장비 인기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가 마련한 ‘장애체육 체험’ 부스가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

도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체육의인식 전환과 저변확대를 위해 이번 대회 홍보부스를 마련, 실내 조정 훈련장비를 ‘우리 땅, 우리 섬 제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가족 등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 장비를 통해 관람객들은 장애체육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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