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및 귀촌 수요가 늘고 있지만, 나홀로 농가가 급증하고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2010~2014년 제주지역 농업형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제주지역 농가는 3만 8444가구로 4년 전에 비해 551가구(1.5%) 늘었다.
다만 농가인구는 10만 9510명으로 4년 전에 비해 5029명(-4.4%) 감소했다. 그만큼 ‘나홀로 농가’인 1인 가구가 늘었다는 반증이다.
실제 제주지역 농가구조를 보면 이 기간 1인가구는 22.6%, 2인가구는 12.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3인 가구는 -7.0%, 4인 가구는 -5.5%, 5인 이상 가구는 -1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가 전체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4%로 4년 전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고, 2인 가구는 37.4%로 3.7%포인트 늘었다.
농가당 평균가구원수도 2.8명으로 2010년에 견줘 0.2명 줄었다.
농가 고령화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23.8%로 2010년 20.5%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했다.
농가 경영주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 농가는 1만 189가구로 4년 전에 비해 25.1%(2046명) 늘었다. 70세 이상 농가 비중도 26.5%로, 5.0%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40대는 4년 전에 비해 -58.0% 감소하며 1282가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40대 미만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4년 전 8.1%에서 지난해 3.3%로 급락했다.
영농형태는 과수가 전체 56.1%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 24.9%, 식량작물 13.4%, 축산 2.5% 등의 순이었다. 4년 전에 비해 식량작물과 축산은 증가했지만, 나머지는 감소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을 넘는 ‘부농’은 2214가구로 2010년 대비 68.0% 늘었고, 5000만원~1억원 미만인 농가는 3130농가로 40.8% 증가했다.
판매처는 수집상을 이용한 판매가 1만 9336가구로 가장 많았고, 농협·농업법인 1만 3257가구, 소비자직접판매 2115가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