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이 사상 첫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선 공급좌석 증가에 따른 소그룹, 개별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 6645명을 기록, 사상 첫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 한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920만명으로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941만 2782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1% 증가한 실적이다.
이 같은 기록 달성에는 항공 공급좌석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좌석은 1263만 1572석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 핫세일과 대도시 제주관광홍보 캠페인 등 홍보마케팅에 주력, 산악동호회 등 소규모 단체를 비롯해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가을수학여행단의 호조를 보인 것도 사상 첫 1000만 달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차지했던 항공좌석이 국내 관광객 수요로 대체된 이유도 있다는 평가다.
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한국(제주) 방문을 꺼리면서 항공좌석난이 해소되자 제주방문을 외면했던 내국인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제주 외래시장의 주 고객인 중국 관광객의 제주방문 교통편 비중(전년도 기준)은 국제선 직항 항공편 32.6%, 국내선 47.5%, 크루즈 19.4% 등으로 국내선 항공편 이용 비중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한편 이 기간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243만 313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 64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