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와 시멘트 등 건설자재 부족과 함께 골재가격이 인상되면서 주택 등의 분양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헹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 레미콘업계는 원재료인 골재와 시멘트 공급차질로 인해 지난 7월 15일부터 주 2회(수·일) 레미콘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내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간공사 위주로 레미콘이 공급되고 있어 공공부문 공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골재가격 급증으로 레미콘 가격이 인상되면서 분양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레미콘 가격은 지난해 7월 1㎡당 8000원에서 지난달 중순에는 1만 7000원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레미콘 공급부족이 발생한 데는 도내 건설경기가 전망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지역의 골재수요와 공급량은 각각 전국의 1.9% 및 2.0%로 전망(국토교통부)됐지만 1~8월중 건축착공면적이 전국의 2.7%에 달해 골재수급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호조세를 나타내며, 건설업체 수도 2013년 6.2%, 지난해 4.0% 각각 증가, 전국 16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제주지역 레미콘 공급 부족 상황은 육지로부터 건설자재 반입이 용이치 않고 신규채석장 확보도 어려워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갈의 경우 운송, 하역, 세척 등과 관련된 비용부담이 있고, 시멘트의 경우 운반선 접안시설 미흡으로 인해 도내 반입에 어려움 따르기 때문이다. 또 신규 채석장 확보도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제2공항과 제주신항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자재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전망을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골재채취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