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람’ 제주 빚 계속 늘어난다
‘부동산 바람’ 제주 빚 계속 늘어난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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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조사 결과 가계대출 전국 평균 웃돌아
증가폭 전년 比 2~3배 수준…“주택담보 3조원 육박”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국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특히 투자목적의 주택대출 수요는 향후 부동산가격 안정 및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 등이 이뤄질 경우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9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1464억원 증가했다. 전달 2144억원 늘어난 것과 견주면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9월 주택담보대출은 621억원 늘면서 잔액은 2조 9230억원을 기록, 3조원 턱밑까지 접근했다. 이와 함께 기타대출은 843억원 늘면서 4조 4237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급증은 부동산시장 활황 속에 LTV규제 합리화 조치, 금리하락에 따른 차입이자 부담 감소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1월 18.5%에서 3월 20.5%, 6월 22.5%, 9월 27.0% 등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전국평균은 7~1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5배 높은 수준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활황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 대비해 차입을 통한 매입 일변도의 투자행태에서 벗어나 금융자산 등으로의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말했다.

한편 9월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18%로 전달(0.19%)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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