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반대 저가항공사”
저가항공사 “반대 저가항공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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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세 번째 항공사 ‘에어서울’ 추진
제주·이스타·티웨이항공 3사 의견서 제출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의 면허발급을 두고, 경쟁사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의 선택권 증대와 출혈경쟁 우려감이 맞붙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에어서울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사실을 공고하고 열흘간 면허발급 신청에 대한 의견서를 접수한 결과, 국적 경쟁사들과 부산시 등이 의견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서를 제출한 항공사는 예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3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는 의견서를 통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의 허용은 경쟁 심화로 이어져 국적 항공사의 대외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에어서울의 안전운항 문제, 경영계획 등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들 항공사는 지난 3월에도 건의서를 통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를 허용하는 것은 승객들의 선택권 확대보다는 대형항공사의 기득권 보호 측면이 강하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해외 항공사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신규 항공사 허용은 국적 항공사간 경쟁과 갈등만 더욱 심화시키고, 조종사·정비사와 공항 이착륙 슬롯 부족 등으로 대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어부산의 주주인 부산시 등도 의견서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에어서울을 만들겠다고 나서자 시너지 효과보다는 에어부산에 대한 투자감축 및 사업확장 문제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어부산 지분의 46%는 아시아나항공이, 나머지는 부산시와 지역기업 14곳이 나눠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과 관련해 에어서울로부터 소명자료와 보강자료를 요구하고, 사업면허위원회를 열어 면허발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출혈경쟁을 우려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져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주간에는 중국과 일본을 운항하고 야간에는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겠다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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