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무슬림’ 관광객 위한 전문식당 개설 필요
제주지역 경기가 전 분야에 걸쳐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관광인 경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체감경기 회복속도가 더디고, 부동산시장인 경우 수급불균형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부문별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0일 오전 도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다.
우선 관광분야인 경우 메르스 사태 이후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체감경기 회복속도는 다소 더디다는 의견을 내놨다,.
숙박업은 수요보다 객실공급이 더 늘어나 객실판매 단가와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여행업인 경우 외국인 관광객 부진을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객을 위해 단가를 낮추면서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관광 수요처인 무슬림을 위한 할랄푸드 전문식당을 개설하는 등의 관광시장별 맞춤노력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소비부문은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매출은 늘었지만 도민소비는 가계수입일 줄면서 소폭 감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전기밥솥, 화장품 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감소했지만, 대형가전은 인구유입 현상이 지속되며 증가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은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저금리를 배경으로 투자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 및 택지 부족으로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 같은 수급불균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농지가격의 경우 ‘농지기능관리방안’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부문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산물은 조기와 고등어를 중심으로 어획량이 좋은 데다 산지거점유통센터의 높은 가공·유통능력에 힘입어 출하량도 증대됐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월동채소의 경우에는 여전히 적정공급량을 초과하고 있어 출하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