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지오’ 지속가능 브랜드 도약 계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속살을 만끽하고 지질마을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지오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제주부영호텔과 도내 3개 지질트레일코스 일대에서 ‘제주지오! 지오페스티벌 2015’를 개최했다.
우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행복한 지질마을’이라는 주제로 6일 부영호텔에서 치러진 개막행사는 개발된 지오브랜드를 지역주민 스스로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세계지질공원의 개념을 행사에 담아냈다.
현장에서는 지오어워즈, 지질마을 지오브랜드 협의체 발대식, 지오브랜드 전시, 전문가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지오브랜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북 완주군 정책디자인 스쿨팀, 국립공원관리공단 명품마을사업단 등도 현장을 찾아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지오어워즈에서는 사업 참여도, 홍보부문, 매출, 서비스 부문 등의 심사를 통해 지오액티비티·지오푸드·지오팜·지오트레일·지오기프트·지질마을해설사·지오하우스 부문과 지질마을대상, 지오브랜드대상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지질의 특성을 담은 지오기프트 등의 유통 및 판로 개척을 위해 여행사, 유통업계 등 도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한 상품 설명회와 1대 1 상담도 진행됐다.
특히 지오팜의 경우 실질적으로 대형마트 등에 유통될 수 있는 상품선정에서부터 납품과정까지의 상세한 내용을 컨설팅 받기도 했다.
지오팜 관계자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상품을 만들었지만 유통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는데 이번 상담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세미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송미령 부원장의 ‘주민주도, 농어촌 지역발전 정책 성공의 조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처 오창현 처장의 ‘지역밀착형 관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지오브랜드 활용 지역밀착형 지질관광 정책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지오액티비티 체험장비 전시와 함께 지오팜에서 생산한 각종 특산물, 먹거리에 지질문화를 덧씌운 지오푸드, 제주톳돌담비누·지질파우치 등의 지오기프트의 현장판매도 이뤄져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개막행사에 이어 7일과 8일에는 지질트레일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걷는 길에서는 지오팜, 지오푸드, 지오하우스 등 다양한 지오브랜드를 만날 수 있게 했다.
7일에는 ‘화산, 바다와 사람을 만나 해양문화를 품다’라는 슬로건의 성산·오조 지질트레일과 ‘바당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 길’ 이라는 슬로건으로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코스 걷기행사가 진행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00여 명이 참가, 지질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걷기 프로그램, 스탬프랠리 이벤트, 소라와 전복을 활용한 메모꽂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일본 유학생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제주 일본총영사관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질트레일 코스 내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8일에는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길’의 슬로건으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A코스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코스에서는 시계그림 그리기, 손자국 남기기, 100일 후 엽서 보내기 등 시간을 테마로 한 액티비티가 열려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지오는 앞으로 제주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오페스티벌을 통해 지오브랜드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좋은 선례가 되고,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지닌 브랜드로 도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