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중단 위기에 놓였던 제주-일본 직항 항공편이 끊김없이 유지됐지만 모객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직항노선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일본(도쿄, 오사카) 직항노선 예약률은 모두 10%를 겨우 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2개노선에 각각 138석의 항공기를 투입하는 것으로 놓고 보면, 10~20명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운항중단 예고로 인해 모객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적자를 감내하면서까지 운항을 지속키로 한 만큼 민·관이 합심한 노선 활성화 방안이 요구된다.
우선 도내 일부 호텔에서는 직항노선 상품을 서둘러 내놓는가 하면, 객단가 하락으로 걱정이 컸던 면세점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본고객 유치를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도관광협회는 아웃바운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9~10일 도내 여행업계와 일본 현지를 방문한데 이어 25일에는 교류단체인 아리타관광협회, 나가사키컨벤션센터, 시모노세키관광협회 등을 찾아 협력마케팅 강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현지 대형여행사와 직항상품 개발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재개된 일본 직항노선이, 침체된 일본시장을 살리고 관광업계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짜임새있는 민·관 협력구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객 자체가 어렵다보니 기존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을 인하해 운항하고 있지만, 자체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연말까지 수요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