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8%…대구이어 두번째
각종 대형 개발사업과 귀농·귀촌 등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것과 맞물려 제주지역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제주지역 땅값은 2.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대구(2.89%)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상승폭이다.
행정시별로는 서귀포시가 3.01%, 제주시가 2.69% 등 산남지역이 훨씬 크게 뛰었다.
읍·면·동별로보면 서귀포시 성산읍이 3.75%, 법환동·서호동·호근동은 3.67% 각각 올랐고, 제주시 도련1·2동 3.50%, 노형동·해안동이 3.32%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토지거래량은 5만 1681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고, 순수 토지거래량은 3만 4660필지로 21.5% 증가했다.
제주지역 땅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각종 대형 개발사업과 함께 인구유입이 이어지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13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로 생활터전을 옮긴 인구규모만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순이동 인구는 1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제주의 순이동 인구 증가는 전국 도시민들에게 제주가 또 다른 삶의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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