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항감축 영향…연안여객선 이용객도 16% 감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제선 항공운송시장이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뱃길 이용객도 상당수 감소했다. 제주-부산항로가 끊긴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제주공항 국제여객은 18만 801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여파를 딛고 매달 감소폭은 줄고 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중국인 단체 및 개별여행객 수요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다.
이와 함께 청주공항은 13.8%, 양양공항은 49.5% 각각 줄어든 반면 인천과 김해공항은 각각 5.4%, 19.8% 증가하며 대조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은 103만 424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제주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항공사 운항이 확대된 이유다.
지난달 제주노선 여객은 206만 1509명으로 15.2%, 내륙노선은 35만 7627명으로 7.2% 각각 증가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07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제주 항로가 장기 휴업에 들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수부는 여수-제주 항로 운항이 시작됐고, 목포-제주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투입되는만큼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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