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잔액이 각각 7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일 내놓은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달에 비해 2904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여신 잔액은 15조 7956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 등 기타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돼 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2144억원으로 전달 1857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이에 따른 가계대출 잔액은 7조 2003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1월 760억원에서 2월 52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3월 928억원, 4월 155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5월 585억원으로 축소됐지만 6월 들어 다시 급증하기 시작 6월 1560억원, 7월 1875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942억원으로 전달(+974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및 잔금 지급을 위한 대출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잔액은 2조 8609억원에 달했다. 기타대출은 전달 883억원에서 1202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8월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면 26.2%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7.7%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이 줄면서 전달(+1332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554억원)됐지만 잔액은 7조 132억원을 기록하며, 7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8월 금융기관 수신은 전달 3026억원 늘면서 20조 7397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은 제주도의 재정자금과 기업여유자금의 양도성예금증서(CD) 유입이 이뤄지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주식형펀드와 특정금전신탁 증가폭이 확대된 이유다.
한편 8월말 현재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19%로 전달(0.28%)에 0.09%포인트 하락했다. 차주별로는 가계대출은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