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관광협회, 매달 학생 2만명 이상 입도 예상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여파로 연기됐던 수학여행(교육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각종 기업 및 학회행사도 맞물려 진행되면서 가을 제주관광의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끊기다시피 했던 수학여행 수요가 9월 들어 정상화되면서 매달 2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수도권인 경우 4분기 제주로 수학여행에 나설 예정인 학교만 165개교·3만 578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예정됐던 수요가 2학기로 연기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일정이 취소됐던 학년이 동시에 나서는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남권인 경우 10월과 11월 2개월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등학교는 44개교, 1만 2146명이다. 영남권 전체 수요(약 88개교·2만 5049명)의 48.4%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대부분(85%)이 서울과 경기지역을 방문하거나 예정이어서, 초·중학교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도 10~12월 48개교·6800여명이 수학여행 예정지로 제주를 선택하고,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기업 및 단체 행렬도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항공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를 피해 일정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인 경우 10월 한 달 동안만 30~50명 규모의 기업체 연수가 3~4건, 대규모 학회행사 등이 3건 정도 잡혀 있고, 영남권과 호남권도 업체당 3~5건씩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각종 단체수요가 맞물리면서 항공 좌석난이 이어지면서 뱃길 예약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수학여행인 경우 세월호 사고 이후 소규모 테마형 을 권장하면서 여행 장소를 학부모와 학생이 결정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유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898개교·18만 202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