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0% ↓…면세범위 초과 적발은 증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통해 직접 입국한 해외여행자가 급감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중국인 방한 수요가 줄면서 제주기점 국제선 대부분이 멈춰서는가 하면 감편 운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면세범위 초가 등으로 세관에 적발, 유치된 물품은 증가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제주로 직접 입국한 해외여행자는 118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여행자는 72만여명으로 26% 줄었고, 제주항을 통해서는 46만여명만이 입국, 8% 감소했다.
이 같은 해외여행객 감소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여파가 8월까지 이어지며 직격탄을 맞은 영향 때문이다.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을 국적별로보면 주요 고객인 중국인은 60만 5000여명으로 26% 줄었고, 일본인은 57% 급감한 2만 5000여명에 머물렀다.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입국자는 중국이 9%, 일본이 40%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해외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면세범위 초과 등의 이유로 세관검사에서 적발돼 유치된 건수는 85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대조를 보였다.
주요 적발품목은 담배가 2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 115건, 핸드백 97건, 주류 81건, 의약품 73건, 기타 281건 등이다.
시계류와 핸드백, 주류, 의약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유치건수가 줄었지만, 담배인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1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