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의 저물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식탁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대조를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상승했다. 지난 6월(1.1%)을 제외하고 10개월 동안 0%대의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1.2% 상승,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신선어개는 3.1%, 신선과일은 4.6% 각각 상승했고, 마늘과 생강 등의 기타신선식품은 24.5% 급등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보다 4.1%, 집세는 1.7%, 개인서비스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유가 하락에 힘입어 공업제품은 0.7%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인 경우 양파(64.6%), 양배추(38.8%), 마늘(31.2%), 갈치(30.2%), 복숭아(29.1%), 게(25.5%), 돼지고기(20.7%) 등의 오름폭이 가팔랐고, 당근(-44.4%), 열무(-36.0%), 피망(-34.3%) 등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등유(-28.0%), 자동차용LPG(-21.5%), 키치타월(-19.9%), 취사용LPG(-17.2%), 경유(-17.9%), 식용유(-16.0%), 휘발유(-12.4%) 등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집세는 월세와 전세가 각각 1.7%, 1.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요금은 하수도료(37.5%)가 크게 오른 것을 비롯해, 외래진료비(2.8%), 한방진료비(2.6%), 입원진료비(2.4%) 등도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이삿짐운송료(11.6%), 설비수리비(11.3%), 미용료(11.1%), 보육시설이용료(10.6%), 주차료(9.8%)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