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처리비용 226억 ‘월동채소’ 대안찾기
10년간 처리비용 226억 ‘월동채소’ 대안찾기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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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월동채소 수급안정 개선 대책안 마련
과잉생산 작물 전환·가공산업 육성 추진

제주지역 월동채소가 반복적 과잉생산으로 해마다 유통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혈세 226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수급불안 고착화에 따른 유통처리에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월동채소 작부체계 개선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월동채소 수급안정 개선 대책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한달간 지역별 현장대화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 내달 중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동채소 시장격리(산지폐기)에 총 226억, 매년 22억원 정도의 혈세가 투입됐다.

도는 반복되는 시장격리를 해결하고자 올해 2월 작부체계 개선 TF팀을 구성해 8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쳐 수급안정 대책안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별로 과잉 생산되는 당근·무·양배추 품종의 대체 작물 전환을 추진한다. 동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당근과 무의 경우 메밀·귀리·유채, 서부지역의 양배추는 보리·고구마·기장, 중산간 지역의 무와 양배추는 고구마·감자·메밀 등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도는 대체작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매가 보전 차액보전, 가공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며, 대체작물인 보리·메밀·유채를 확대해 자율적인 면적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월동채소 수급안정 개선 대책안을 중심으로 농가와 유통인, 농업관련 단체, 생산자 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정책결정을 할 계획”이라며 “최종안이 결정되면 내년산 월동채소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산지별 설명회는 15일 성산읍과 표선면, 구좌읍을 시작으로 17일 한림읍, 21일 대정읍, 23일 안덕면, 25일 애월읍·한경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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