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 노선’ 운항 중단 초읽기…해법 묘연
‘제주~일본 노선’ 운항 중단 초읽기…해법 묘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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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취항 임시 방편’ 파장 상쇄 역부족
도·관광협회, 현지방문 해결책 모색 주목

대한항공이 전격적으로 동계기간 일본노선 비운항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관광당국이 현지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이 일본 여행사들에게 도쿄 직항노선 비운항 방침을 통보한데 이어 오사카노선 폐쇄도 곧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13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현지 대한항공 지점과 여행사들을 차례로 방문, 운휴 철회와 함께 제주노선 유지와 상품 구성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연휴기간 전세기 유치를 비롯해,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나 일본 LCC 취항 등을 유도해 파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런데 여행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이 제주-일본노선 운휴방침을 밝힌 시점부터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대응에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의 운휴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 본사와 저비용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해결 방안을 강구해 왔지만, 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제주관광공사는 개별적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접촉에 나서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 즉 공조체계를 강화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엇갈린 행보를 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제주관광공사는 현지 대형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전세기 유치에 나서다는 방침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직항 정기편 중단 파장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례로 제주관광공사는 10일 일본 대형여행사 중에 한곳인 주식회사 요미우리여행과 ‘일본인 관광객 제주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요미우리여행 협력사 인센티브투어 제주 유치, 전세크루즈 및 항공기 취항, 제주축제를 활용한 신규 관광 상품개발에 나서는 한편 제주-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항공사 및 신규노선 취항을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신규항공사 발굴은 현재 일본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세기만으로는 다양한 상품구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 수요 확대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인바운드 시장 침체기가 8월로 3년을 꼬박 채운 상황에서 직항기까지 멈춰서 게 되면 돌파구 찾기는 더욱 묘연해 지게 된다”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치닫기 전에 해결 방안을 마련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기는 직항유지에 따른 효과를 모두 대체할 수 없어, 직항노선 중단에 따른 충격파는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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