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中企 10곳 중 3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제주 中企 10곳 중 3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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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제주본부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전체업체 36% ‘곤란’…‘원활’ 12% 불과
판매대금 회수지연·매출감소 등 원인 꼽아

추석을 앞둔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대금 회수가 늦어지고, 매출감소가 주요 요인이지만 은행들의 대출태도도 자금사정을 곤란하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경은)가 내놓은 ‘201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결과에 따르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 3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대비 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원할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2%에 머물렀다.

자금사정의 여의치 않은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대금 회수지연’(60.6%)이 가장 많았고, ‘매출 감소’(53.3%), ‘원자재가격 상승’(40.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과 관련해서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32.5%에 달했다. 혼란스러운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은행의 보수적 대출관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영세기업의 차입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나아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보증서 위주 대출’(66.7%)이 주를 이웠다. 이어 ‘추가담보 요구’(41.7%), ‘신규대출 기피’ 및 ‘대출연장 곤란’(각 25.0%) 등이었다.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담보 및 보증서 요구 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을 지내기 위한 업체당 필요 자금은 평균 1억 2230만원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38.2%(4670만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70.8%로 지난해 보다 4.9%포인트 감소, 어려워진 자금사정을 반영했다.

정경은 제주지역본부장은 “각 금융기관이 추석자금을 중소기업에 얼마만큼 어떻게 지원했는지 지원 실적을 공개하고, 자금 지원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간이 함께 공유해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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