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경쟁사 시티플러스 인천 집중 방침도 호재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출국장 면세점 설치를 위한 비관리청항만공사 입찰에 5개 업체가 뛰어들면서 사업권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면세점 운영을 위한 것인 만큼, 면세점 운영경험이 있는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현재 사업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해 (주)마제스타, (주)온플렌인터네셔널, (주)청봉환경, (주)시티플러스 등 5곳이다.
제주도는 오는 18일까지 사업신청서류를 접수받고,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24일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하게 된다.
비관리청항만공사는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시설은 준공과 동시에 국가에 귀속된다. 투자비는 항만시설사용료(임대표 포함)로 보전하는 형식이다.
즉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기업은 면세점 운영을 위한 특허신청을 통해 특허권을 취득해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특허권 취득이 가능한 업체에 시설을 임대해 임대료를 지급받는 형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 사업이 출국장 면세점 운영을 위한 것인데다, 참가자격에도 ‘국내에 면세점 운영을 하고 있거나, 관세청 출국장 면세점 설치·운영이 가능한 자’로 명시해 두고 있어 경쟁구도가 사실상 제주관광공사와 시티플러스 쪽으로 좁혀진다.
하지만 시티플러스가 ‘현재 오픈 준비 중인 인천공항 면세점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이유 등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관광공사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이번 사업규모는 약 3300㎡(2층) 규모로, 이곳에는 면세점과 우수상품 전시장, 홍보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비율은 면세점 2300㎡, 제주 홍보관 100㎡, 우수상품 전시장 900㎡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