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출시…2017년 국내시장 ‘1위’목표
내년 3월 출시…2017년 국내시장 ‘1위’목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과 양해각서 한남 가공장 생산설비
월 3000t 이상 전망…“지하수 증산없이 가능”

道개발공사 탄산수 시장 도전 어떻게 추진되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 이하 개발공사)는 31일 제주삼다수를 이용한 탄산수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28일 CJ제일제당(대표이사 김철하, 이하 CJ)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 청정 제주지하수와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탄산수 생산설비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감귤 제1가 공공장에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공사는 총 90억원이 소요되는 탄산수 생산설비 도입을 이달 중 발주해 내년 3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개발공사는 ‘닐슨 코리아’ 자료를 인용,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9%에서 지난해 2.8%, 올해 7.4%로 확대되고 있고, 탄산수 시장 규모도 2013년 200억원, 지난해 400억원에 이어 올해는 800억원 이상으로 성장을 전망했다.

개발공사는 국내 유통되고 있는 탄산수가 일반정제수로 만든 인공탄산수라는 점을 감안, 국내 최초로 생수(삼다수)로 만든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내년 3월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고 오는 2017년 탄산수시장 브랜드 1위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개발공사가 내놓을 탄산수 제품은 420㎖ 용량의 3종 레시피(플레인, 레몬, 제주허브)가 우선 검토 중이며, 가격대는 ‘프리미엄급’(국내산 1300~1600원, 수입산 2500원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개발공사는 제휴대상 기업으로 CJ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식품음료 1위 업체지만 현재 탄산수 제품이 없어 제휴 시 조기에 시장진입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공사는 지하수 취수 증산없이 탄산수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월 4만2000톤(하루 1440톤) 취수를 허가받은 상황에서 현재 월 평균 1만2000~1만5000톤 가량을 사용 중인 만큼, 탄산수 월 3260톤(420㎖ 기준 7762병) 생산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CJ 측과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이 이뤄져,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영철 사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 중”이라며 “기자회견은 목표를 설명한 것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시장 진입이 유리해 CJ 측과의 협상을 빨리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