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항공권이 일찌감치 동나며 반복되는 항공좌석난을 예고했다. 관광업계는 추석 특수 기대감에 가득 찼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인 경우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5일과 연휴 첫날인 26일 제주행 전 노선 항공권 예약이 마감됐다.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인 경우도 서울(김포)과 부산(김해)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 예약이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인 항공권 예약은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연휴를 끝내고 돌아가는 항공편도 일부 노선과 시간대만 제외하고 사실상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항공좌석이 일찌감치 동난 것은 올해 추석이 대체휴일을 포함해 나흘간(9월 26일~29일) 이어져 여유 있는 제주여행과 귀성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이른 추석이 아닌 제때 찾아오면서 선선한 날씨 속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제주기점 노선의 항공권 예약이 대부분 마무리돼 일정을 크게 조정하지 않는 한 항공권을 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이번 추석연휴를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줄었던 외래시장이 직항노선이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는데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얼마 뒤 비교적 긴 추석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이미 대부분의 객실 예약이 마무리돼, 객실 여유가 없는 상태”라며 “이어지는 예약문의에 전화를 받기가 미안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은 메르스 여파로 외래시장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내수시장은 유지돼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중국 직항노선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고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관련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