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창업자금 선택과 집중 지원 필요” 제언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부동산임대업 관련으로 2000명 가까이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고철수 책임연구원은 25일 ‘제주지역 창업기업의 재원지원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창업 활성화를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지난해 신설법인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가율은 2012년 19.7%(866개), 2013년 3.3%(895개), 2014년 38.5%(1240개)로 급증, 24.7%를 차지한 전남(2위)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지난해 제주지역에는 2560개의 간판이 새로 달렸고, 서비스업을 창업을 한 사람도 241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관련 창업자는 지난 한해에만 1944명(남성 1007명, 여성 937명)으로 제주도의 부동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신설법인수 증가 등 제주지역 창업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대해 고 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원제도의 통합, 지원대상 및 한도액 확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수요자 위주의 양적 지원체제로 인해 해가 갈수록 중소기업 지원기금이 감소추세에 있어 지원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창업기업에 기존의 재정지원 방안을 탈피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재정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기존 다수기업에게 적은 금액을 지원하기보다 지원기준을 달리해 사업성이 우수한 소수기업에게 보다 많은 금액을 집중 지원하고, 신규 창업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큰 재창업자에게 기회를 확대해 창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