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씀씀이’ 커져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씀씀이’ 커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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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올 상반기 지출액 2740억원 집계
메르스 여파 불구 전년 比 63.3% 증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2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 99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5조 400억원)의 74%를 차지했고, 경기 3700억원, 제주 2740억원, 부산 2720억원, 인천 240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제주는 상반기 증가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제주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3.3% 급증했다. 이어 강원(35.1%), 광주(28.3%) 등의 순이었다.

제주지역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래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빠졌지만, 1~5월 중국을 중심으로 외래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136만 63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6월 한 달은 전년 동월 대비 44.3% 감소한 18만 1013명만이 찾는데 그쳤지만, 앞선 성장세가 메르스 여파를 상당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제주는 면세점이나 특급호텔이 주요지출 업종인데, 서울 본점에서 누적 집계하는 방식임을 감안하면 제주의 실제 외국인 카드 지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0% 가까이 증가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메르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3조 4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의 56.4%를 차지, 가장 씀씀이가 컸다. 이어 일본인 9000억원, 미국인 4500억원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의료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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