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품종 횡·종경 5년 평균보다 ↓
당도는 높아 전년比 0.8 브릭스↑

최근 노지 감귤 생육조사 결과 산남지역 열매가 평년 보다 작은 것으로 소과 대량생산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16일 서귀포 동지역과 남원읍 12개소(해안 6곳, 중산간 6곳)의 노지감귤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궁천’, ‘흥진’ 품종의 경우 가로 직경(횡경)은 37.5㎜로 지난해 41.8㎜와 최근 5년 평균 39.9㎜보다 4.3~2.4㎜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 직경(종경) 역시 35.4㎜로 전·평년 각 37.7㎜와 37.4㎜ 보다 2.3~2.0㎜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극조생(일남1호)’의 경우 가로 직경 39.4㎜, 세로 직경 34.8㎜로 전년도 각 39.5㎜, 34.1㎜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 크기는 평년보다 작아졌지만 맛을 결정하는 당도와 산도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도는 7.1°Bx로 전년 같은 시기 6.3°Bx보다 0.8°Bx높았고, 최근 5년 평균 6.8°Bx보다 0.3°Bx높게 나왔다. 산함량은 3.80%로 전년 3.51%보다는 높았지만 5년 평균(3.70%)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남지역은 올해 6~7월에 야간온도가 낮아 평년에 비해 자연 생리낙과가 적어 달린 열매가 많았고, 특히 나무 아랫부분에 지나치게 작은 열매가 많이 달려 열매솎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광석 소장은 “앞으로 자체 계획을 수립, 너무 작은 열매가 많은 과수원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열매솎기 실천을 위한 현지 기술 지도를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