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고등어와 갈치 등 연근해 어획량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하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전년과 비교 멸치와 고등어는 증가하고, 갈치와 참조기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등어·갈치 등 주요 회유성 어종이 우리나라 남쪽 어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는 영향이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류는 난류세력의 확장과 가을 이후 서해 및 제주도 해역으로 회유하는 어군의 증가로 상반기 어획량이 유지되고,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의 어획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등어는 전반적으로 산란 자원량이 낮아 미성어(未成魚) 어획 자제 등 자원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갈치는 어군의 계절 회유가 뚜렷해 하반기에도 서해 남부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전체 어획량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참조기는 소형개체가 주로 어획되고, 어획대상군이 이른 시기에 주어장인 서해남부에서 동중국해 북부로 이동해 어황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온 상승과 함께 북상하고 있어 어획량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산물 제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자원 회복 노력과 어업인의 미성어 어획 자제를 통해 수산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42만 8000t)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14%)했지만 어종별 증감 현상이 뚜렷했다. 고등어류(208%), 전갱이류(167%), 멸치(16%), 청어(32%)는 늘었지만, 살오징어(-28%), 갈치(-55%), 참조기(-46%)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