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승률 0.9%…농축수산물은 5%↑
채소·기타 신선식품 각각 14.5%·24.7% 상승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 가계이 주름살을 깊게 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7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작년 7월에 비해선 0.9% 상승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은 1월 0.4%, 3월 0.1%, 5월 0.7%, 6월 1.1% 등으로 대체로 0%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나, 전년 7월에 비해선 0.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와 기타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각각 14.5%, 24.7%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7월보다 5.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양배추(116.9%), 부추(75.4%), 배추(60.1%), 양파(42.8%), 감자(40.5%), 갈치(40.3%), 돼지고기(12.9%)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1.2%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등유(-24.3%), 자동차용 LPG(-23.3%), 취사용LPG(-18.4%), 경유(-15.9%) 등이 많이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전년동월 대비 0.7% 떨어졌다. 서비스는 1.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료(37.5%), 시내버스료(24.6%) 등이 크게 올랐고, 개인서비스 중에선 이삿짐운송료(14.3%), 미용료(12.9%), 공동주택관리비(11.9%)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월세(1.6%)와 전세(1.2%)도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