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방문 기피 탓…전환국면 필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 항공운송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기가 대부분 멈춰서는 등 중국고객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제주공항 국제여객은 10만 57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3% 급감했다. 인천(-9.2%), 김포(-25.2%), 청주(-48.1%) 감소한 것과 비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양양공항은 5866명으로 75.2% 줄었다.
이에 반해 김해공항은 35만 5977명을 기록하며 0.5% 늘었고, 대구는 105.8% 증가한 2만 3211명을 기록했다.
제주인 경우 중국인 관광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노선이 메르스 여파로 대부분 멈춰선 탓이다. 중국인 단체 및 개별여행객 수요 급감이 여객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여객도 줄었다. 지난달 제주공항 국내여객은 84만 48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김포는 10.6% 감소한 65만 7550명을 기록했고, 인천은 20.8% 줄어든 1만 9308명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김해와 광주공항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청주(5.6%), 대구(10.1%)는 늘어 대조를 보였다.
제주노선(출발여객 기준) 여객은 165만 72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다. 탑승률은 73.8%으로 11.5%포인트 급감했다. 내륙노선 여객은 11.4% 감소한 30만 2907명을 기록했고, 탑승률은 5.0%포인트 감소한 58.1%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궤도로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전환국면이 필요하다”며 “중국 등 수요가 급감한 지역의 항공당국과 항공사에 재취항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하는 등 수요회복 방안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