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장 성·비수기 구분 ‘흐릿’ 연중 활황세 지속
인구유입 지속·기준금리↓ 영향 가격 강세 장기화
제주지역 아파트 거래시장이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을 없애며 연중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유입 등의 영향으로 작년 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와 견줘 0.28% 상승했다.
전주보다 0.05%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국평균 상승률(0.9%)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내리 3주째 전국최고 상승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11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인구유입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체 투자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부터 매달 1000명 이상의 인구가 다른지방에서 제주로 유입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내려 앉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강세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도 매매가 못지않게 가파르다. 전주 대비 도내 전세가는 0.24% 올라 전국평균(0.11%)에 비해 갑절 이상 높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도 매매가와 함께 작년 8월 하순 이후 단 한 주도 하락하지 않고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셋값 상승세 역시 하반기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