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초강세…나들이철 맞아 ‘금겹살’
돼지고기 값 초강세…나들이철 맞아 ‘금겹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단 폐사·어미 돼지 감소 영향 출하 줄어
이달들어 1㎏당 7000원…전년比 25%↓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작년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과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 폐사가 잇따랐고 어미 돼지의 수가 감소해 출하되는 돼지는 감소한 반면 소비는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지난달 이후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형성되는 돼지 정육가격(1㎏)은 올들어 4월까지 평균 5000원대를 유지한 후 5월 6858원으로 오른데 이어 6월 6765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7월들어서는 7000원대로 올라서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7월 평균가격이 5903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초순 평균가격은 25% 안팎 상승한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조사한 제주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파는 냉장삼겹살(중품) 100g 가격도 14일 2600~2900원으로 평년과 견줘 11.4~22.4% 올랐다.

도내 삼겹살 소매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데다 최근 가격 오름세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돼지고기 값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지난달 도내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돼지고기 값이 연일 치솟는 것은 수급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작년 도내에서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과 다른 지방 구제역 영향으로 폐사가 잇따르면서 사육규모가 줄어 출하물량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질병으로 인한 폐사로 어미돼지가 줄어 생산력이 떨어진 것이 전체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도내 양돈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본격적인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주산 돼지의 공급 물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최근의 상승 분위기에서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소폭 등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