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 특수를 겨냥해 도내 육계농가들이 입식을 크게 늘려 사육규모가 급증했다.
또 돼지는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사육마릿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은 1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제주도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달 1일 기준 도내 가축사육 규모는 한·육우와 돼지는 감소한 반면 젖소와 산란계, 육계, 오리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절적 특성으로 육계와 오리 사육마릿수 증가가 뚜렷했다. 육계의 경우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 수요를 겨냥해 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을 크게 늘렸다.
2분기 육계 사육마릿수는 82만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33.7%(20만7000마리)나 증가했다. 또 작년 1분기에 비해서도 27.3%(17만6000마리) 늘었다.
산란계도 89만6000마리로 전분기와 견줘 5.2%(4만4000마리), 작년 2분기보다는 23.8%(17만3000마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을 늘린 영향이다.
육계와 함께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오리도 전분기와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48.5%(6300마리), 78.7%(8500마리) 늘어난 1만9300마리로 조사됐다.
원유가격 안정으로 젖소 사육농가가 늘면서 젖소 사육마릿수는 4400마리로 전분기보다 3.7%(156마리) 증가했다.
한·육우는 전분기보다 0.4%(-122마리) 감소한 3만600마리였다. 농가 고령화로 사육농가가 줄어든 영향이다. 도내 한·육우 사육농가는 지난 3월 551농가에서 6월 519농가로 감소했다.
돼지 사육규모도 소폭 줄었다. 6월 사육마릿수는 53만8000마리로 전분기와 작년 2분기와 견줘 각각 -0.3%,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질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출하기 가격 호조로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