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53만4000t 전망…작년 대비 6% ↑
올해 노지감귤 초기 작황이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과일관측’에 따르면 올해 노지온주의 단위면적(10a)당 착과수는 작년보다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의 착과수가 전년보다 13% 늘었지만, 제주시의 착과수가 3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육 상황도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 지역 감귤원은 생육이 양호한 반면, 제주시는 작년 착과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영향이 작용해 수세가 떨어지고 일부 냉해를 입은 감귤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병해충 발생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더뎅이병 발생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은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작년보다 6% 감소한 553만4000t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귀포시 지역은 착과량이 늘었지만, 제주시 지역은 해거리 현상으로 전체 단수가 작년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전체 재배면적은 2% 안팎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하우스감귤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당 5700원으로 작년보다 8% 낮았다. 출하량이 13% 늘어난 것이 가격 악재로 작용했다.
이달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1% 많을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8월 이후 출하량 역시 작년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하우스감귤 도매가는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작년(4710원)보다 다소 낮은 4200~4700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경연은 “이달 출하되는 하우스감귤은 착색기와 성숙기의 기상호조로 당도와 외관이 양호하지만, 크기는 작년보다 다소 작다”며 “수확기 고온이 지속될 경우 외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총채벌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