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메르스 충격파 ‘장기화’ 우려
관광업계 메르스 충격파 ‘장기화’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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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 여파가 커 하반기 경기도 어두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제주관광공사가 내 놓은 ‘제주관광산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관광사업체 업황 전망 BSI는 81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에 비해서도 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더불어 메르스의 타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회복을 예상한 업종은 면세점(150), 관광식당업(110), 카지노업(100), 국제회의업(100) 에 한정됐다.

이와 함께 매출액 BSI(85)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국제회의업(125), 관광식당업(110)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상반기에 비해 매출수준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원인은 메르스 충격의 장기화, 경쟁심화로 인한 가격경쟁, 수요부족 등으로 조사됐다.

채산성 전망 BSI는 77로 조사됐다. 경쟁심화의 가속, 인건비 및 원재료비 상승, 메르스 충격으로 인한 수요부족 현상의 지속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인력사정 BSI는 65로 상반기(6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관광사업체 전반적으로 인력수급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금사정 BSI는 면세점(117)만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상반기에 비해서는 50포인트 하락했지만 구매연령 제한 폐지, 구매한도 증가 등 규제 제도완화에 따른 매출신장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메르스 충격파 해소를 위해 민·관 합동의‘ 메르스 청정지역’인 제주 홍보 강화를 통한 관광수요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이른 시일 내 메르스 우려감 종식이다.

실례로 싱가포르의 경우 사스(SARS) 피해 회복을 위해 캠페인과 더불어 다양한 패키지 및 할인 프로그램을 개발, 전 세계적으로 홍보를 강화, 극복한 바 있다. 홍콩의 경우는 각종 세금 및 수수료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과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 이른 시일 내에 떨쳐냈다.

이와 함께 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 직항노선을 회복,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다. 메르스 발병 등의 영향으로 제주 직항노선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물리적으로 제주관광수요가 제한 돼 왔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공공무분의 행·재정적 지원의 실행력 담보도 중요하지만 민간차원에서 당장 7~8월 성수기 기간 및 가을관광주간을 활용한 프로모션 추진 등이 필요하다”며 “가격 및 체혐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관광업체별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기획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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