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시장 경쟁포트폴리오 강화해야”
“제주 관광시장 경쟁포트폴리오 강화해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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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제주관광포럼

제주관광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관광시장의 경쟁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별 성격에 맞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6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관광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이후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11차 제주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제주대학교 오상훈 교수는 우선 메르스 이후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시장의 경쟁포트폴리오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현재 제주 관광시장은 가장 믿을 만한 핵심시장인 내국인 시장과, 중국과 일본시장, 동남아와 무슬림, 러시아 등 신흥관광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쪽 시장의 지배와 쇠퇴가 심할수록 제주관광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만큼, 신흥시장을 확대해 특정시장(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르스 발생 이전(4~5월) 제주를 찾은 1일 평균 내국 관광객은 3만 1476명에 달했지만 발생 후(6월)에는 2만 5641명으로 떨어졌다. 외국 관광객은 1만 515명에서 47.5% 감소한 5540명에 그치고 있다. 주 고객인 중국인들이 제주 등 한국방문을 꺼리면서 중국노선에 집중된 항공편이 대부분 운항정지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중국전담여행사는 예약이 끊겼고, 일본전문여행사는 월급삭감과 무기한 무급휴가 에 들어간 상태다. 숙박업계는 7~8월 예약이 전무한 실정이다. 공연관광지와 기념품업계도 관광객 발길이 줄면서 파트타임 종사원에 대한 해직처리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메르스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청정지역’임을 강조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관광마케팅 비용의 대폭적인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 그는 ▲개별기업 차원의 위기관리 체질 강화 ▲인력운용의 효율 극대화 ▲구조개혁 ▲경영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 ▲관광 위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도입 ▲메르스 위기대응과정 학습을 통한 업계 협력시스템 개발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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