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텐타워 건립사업 '백지화' 진통
아텐타워 건립사업 '백지화' 진통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7.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관광공사 "자금 조달 투명성 없어 해지"
(주)아텐타워 "부당 계약 해지로 28억 날려"
▲ 제주관광공사가 '아텐타워' 건립사업을 백지화하자 시행사인 (주)아텐타워가 계약 해지 부당함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나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은 공사가 중단된 아텐타워 부지.

제주관광공사가 ‘아텐타워’ 건립사업을 백지화하자 시행사가 계약 해지 부당함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 주장이 상반되면서 향후 공사비 등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배제할 수 없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아텐타워 시행사인 ㈜아텐타워는 지난 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텐타워’ 건립사업 백지화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관광공사가 자기자본 비율 48억원에 맞춰 오면 공사를 진행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추가로 20억원을 준비해 서류와 함께 제시했다”며“그러나 재무구조가 열악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계약을 해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까지 현장 진행을 위한 증권을 포함해 순수 국내 자본으로 28억여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불합리하고 공권력을 남용하는 이번 사업에 대해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공사와 맺은 협약서 및 공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대로 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그러나 ㈜아텐타워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사업자를 공사 승인 없이 무단으로 변경함은 물론, 건축공사 승인 후 일정기간 내 자금추가제공자 등 자금조달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해 협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텐타워는 현재 관련서류 상 협약 당시 자본금 4억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후에 단 한 차례의 증자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SPC인 ㈜아텐타워가 자본금 이외의 출처가 불분명한 24억여원을 투입, 총 28억여원의 자금투입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억원의 자기자본비율 제시는 실효성이 있는 자본조달 방안으로 제시받은 것이 아니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업체 등의 잔고증명 등을 제출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축공사 진행을 방해한 사실도 없고, 오히려 지난해 수차례 건축공사 승인 후 착공기간을 연장해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 건축공사가 진행된 지난 1월 31일까지 공정률(감리보고서)을 보면, 8.48%(예정공정률 27.13%)에 불과 예정공정률의 30%에 미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를 제주도로부터 매입 후 지난 2012년 민간사업자에게 아텐타워 건립 조건으로 운영권을 주고 20년 후에는 건물을 기부채납 받는 형식의 협약을 체결했다. 아텐타워는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 지하 4층·지상 17층·객실 102개 규모로 추진됐다.

그러나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아텐타워 건립사업을 취소키로 결정하고 지난달 4일 해당 사업자에게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굿모닝 2015-07-03 15:50:14
관광공사 담당과장은 잘알것이며,양심선언하세요..
20억원이 투자의향이있다는업체의 잔고증명이면 투자업체명의의통장이어야겠지요?
아텐타워법인명의에 20억이들어있는데 뭔소린지....
관광공사님들 또시간끌기해서 중소기업 말려죽이지말고 끝장토론해서 결정빨리하세요!
여럿죽이지말고 갑질좀그만하세요!
대한항공 조현아의 갑질은 애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