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도관광협회 등 총 70개 민간단체 참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달부터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잠복기 때 제주 여행을 한 사실이 알려진 후 청정지역 제주도 불안하다는 일부의 인식이 확산돼 지역경제 전체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경제계와 노동·여성·시민사회계 등 민간단체들이 뭉쳐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를 비롯해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제주도건설협회 등 모두 70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3일 본격 출범한다.
추진위의 가장 큰 역할은 메르스 확산으로 휘청거리는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모아진다.
메르스 청정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관광객이 급감, 관련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여기에 도민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도내 중소 제조업과 유통업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조성된 소비 위축 분위기를 해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정상적인 역할 복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관광객 유치를 다시 확대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동반 회복시키기 위해 제주산 농수산물과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역량을 결집한다. 제주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구매하고 판로확대를 위한 시장개척에도 힘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등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도 가동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 지원과 구조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일 오전 10시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추진위 발대식은 참여 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과 다짐을 담은 ‘결의문 채택’과 원희룡 도지사의 격려사, 메르스 사태 이후 지역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에 나서 안전과 청정, 평화라는 제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경은)도 ‘제주지역 내수살리기추진단’을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추진단에는 제주도와 제주신요보증재단, 제주경총, 제주도상인연합회,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 등 18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