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6.2% 늘어…오늘부터 수급 비상기간 운영
올해 여름 제주지역 최대전력사용량은 77만7000㎾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기간으로 운영된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오세일)는 28일 올 여름 제주지역 기상전망과 평균 전력사용 증가율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한 최대전력 수요 예측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 8월 기상이 작년과 비슷하지만 단기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전망을 적용할 경우 최대전력은 7월 마지막 주에 73만200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여름 최대전력(68만9000㎾)보다 6.2%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은 잦은 비 날씨 등으로 최대전력 수요가 전년보다 오히려 3.9% 줄었다.
그렇지만 도내 사상최대 전력 수요로 기록된 지난 2월 9일의 76만2000㎾에는 못 미치는 사용량 전망이다.
제주지사는 그러나 평균적인 도내 전력사용 증가율을 감안할 경우 올 여름 최대전력은 8월 둘째 주 77만7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여름과 겨울 최대치에 비해 각각 12.8%, 2.0% 늘어난 규모다.
여름방학과 함께 피서관광이 절정에 달하면서 숙박업소 등 관광 관련 업종의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여서 최대전력 수요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사는 여름철 예상 최대전력 발생일 기준으로 냉방수요는 21만7000㎾로 작년 여름에 비해 1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6%에 이른다.
제주지사는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해도 전력예비율은 27.7%에 달해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사 오세일 지사장은 “전력수요가 늘어도 제2연계선 수전량이 작년보다 5만㎾ 늘고 신재생 발전 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기간 동안 전력설비 고장 등에 대비한 설비 안정운영 방안 수립을 마쳐 계통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