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제주 화장품 산업 육성 본격화
아모레, 제주 화장품 산업 육성 본격화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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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설립 지역 기업 지원
한류·문화 등 연계 관광콘텐츠 활용에도 1000억 투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주지역 화장품 산업 육성을 특화시키기 위해 오는 9월 제주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인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류와 뷰티, 문화, 체험이 연계된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6차산업 활성화를 견인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설립하는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는 일단 제주시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설치ㆍ운영된다. 이후 2017년 서귀포 서광다원 부지 6420㎡에 연면적 3423㎡ 규모로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제2센터는 제주도와 아모레가 보유한 생물자원 표본과 생물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청정 생물자원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또 제2센터는 국립생태원과 협업을 바탕으로 구좌읍 송당리 비자림과 남원읍 신흥리 동백마을 등을 거점으로 한 생태길 조성 시범사업을 지원해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그린뷰티밸리'(Green Beauty Valley) 사업’을 통해 기존에 있던 도순다원에 400평 규모의 프리미엄급 녹차생산기지를 신축하고 스파 리조트 및 원료 관광마을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의 유명 와이너리(와인양조장)처럼 1차 산업(녹차 재배) 및 2차 산업(녹차 원료화 및 상품 생산), 3차 산업(관광 등 서비스업)이 융합돼 함께 시너지를 내는 6차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번식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녹차, 비자나무를 이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도 서귀포에 제2센터를 설치해 K-뷰티 화장품 개발과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국립생태원, 제주관광공사 등과 협업, 관광 창업사관학교를 개설해 관광콘텐츠 개발과 사업화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는 자사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함께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 ‘이니스프리재단’도 오는 9월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 창조경제 활성화 상생펀드 중 중소기업 상생펀드에 300억원을 출연, 제주도 내 촉망받는 중소기업들의 사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79년 서성환 선대 회장이 제주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와 인연을 이어왔다.

1980∼1990년대를 지나며 서광다원, 도순다원, 한남다원 등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다원’을 일궜다.

아모레퍼시픽은 녹차에 대한 오랜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2000년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론칭했고 200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을 제주에 열었다.

이어 2013년 복합 차 문화 체험공간 ‘오설록 티스톤’을 열어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차문화 나눔 활동인 ‘티 테라피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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