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모작’ 제주서 시작하려는 도시민 행렬 주요인
귀농·귀촌과 창업·취업 등을 위해 제주로 생활 터전을 옮기는 인구가 올해들어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10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전달(1266명)에 비해서는 167명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같은 달과 견줘서는 2215명이나 많은 것이다.
순이동률(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순이동자수)도 0.18%로 세종(1.78%)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올해들어 순이동 규모는 1월 752명에서 2월 1000명을 넘어 1086명으로 증가한 후 3월 1196명, 4월 1266명, 5월 1099명 등으로 4개월째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5월 순이동 인구는 사상최대인 53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1118명)나 많았다.
제주지역은 2011년 12월 순이동 인구가 -12명에서 2012년 1월 135명으로 전환된 후 지난달까지 내리 39개월째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를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도별 순이동 인구는 2011년 2343명에서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이다. 올해도 지난 다섯 달 동안 5399명에 달해 작년 연간 순이동 규모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순이동 규모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귀농·귀촌 분위기에 맞춰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시작하려는 도시민들의 행렬이 증가하는 것이 도내 인구 유입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제주에서 창업과 취업을 하기 위해 청장년층이 제주를 선호하는 것도 순이동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