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상추 자율 폐기 ‘주목’
가격 하락 상추 자율 폐기 ‘주목’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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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생산자출하협 회의 “출하 중 상추 산지 폐기”
본격 출하기 메르스 확산 여파로 소비 크게 줄어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부진과 출하량 증가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상추 생산자들이 자율적으로 산지폐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제주시농협(조합장 양용창)에 따르면 상추생산자출하협의회(회장 이행안)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상추를 산지에서 자율폐기 하기로 결정했다.

폐기물량은 자유감축에 참가하는 농가들의 하루 출하하는 물량의 30% 안팎이다.

협의회가 산지폐기 방식으로 출하량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데는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주 요인이다.

본격 출하기를 맞았지만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음식점 등에서 상추 소비가 크게 감소, 도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최근 농가 수취가격은 4㎏ 상자당 4000~5000원 수준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농자재값 등을 감안하면 1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농가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협의회 소속 상추 생산 농가들은 고통분담과 선제적인 출하량 조절 등을 위해 희망농가를 중심으로 산지 자율폐기에 착수했다.

이행안 협의회장은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 둔화는 작년 세월호 사태 보다 더 심각한 양상”이라며 “소비부진과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산지폐기가 유일한 해법이어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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