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 실현 가능성↓…업계 적극적 자세 필요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하늘길이 올 스톱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제주관광공사가 LCC(저비용항공사) 등에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전세기 활성화 계획 등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다. 하지만 엔저 영향으로 실현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여 항공업계 등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잇는 일본 오사카와 나리타(동경) 2개 노선 직항편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이 적자를 감내하지 못하고 하계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25일부터 기약 없는 운휴에 들어간다.
일본 방한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는데다 제주노선인 경우 감소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동절기 제주-일본 전 노선 운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7월 둘째주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을 방문, 기존 노선 활성화나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한 취항 등을 놓고 협의에 들어간다.
제주관광공사의 이들 국적사 방문은 제주-일본 직항편 운항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개 항공사 모두 수요 감소에 따른 적자를 이겨내지 못해 운휴에 들어갔던 상황이라 급격히 얼어붙어 있는 일본 현지 시장을 감안하면 당장 재취항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제주관광공사는 전세기 및 크루즈 상품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현지 여행업계 등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업계는 전세기인 경우 현재까지 일정부분 수요가 있어 1~2차례 정도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엔저로 인한 부담이 커 일정부분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단서를 달아둔 상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적 항공사들과의 협의 예정 사항인 만큼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다”며 “일본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일방적 스케줄 조정으로 현지 업계가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지만, 항공사만 탓할 상황은 아니”라며 “하지만 하늘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시장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조속한 협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