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전선 ‘빨간불’…두 달 연속 감소
제주 수출전선 ‘빨간불’…두 달 연속 감소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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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도내 수출액 659만달러 작년比 12% 줄어
日·中 부진에 4년 연속 200만달러 달성 ‘먹구름’

제주 상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과 중국 수출이 부진에 빠지면서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가 21일 내놓은 ‘5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659만1000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652만7000달러 이후 월중 실적으로는 가장 적은 규모다. 이에 따라 올들어 1~5월 누계로도 4088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수출은 증가해 관심을 모았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수출실적이 줄었던 넙치류가 지난달 144만5000달러로 6.1% 증가했다.

4~6월은 계절적으로 넙치 수출 비수기인만큼 3분기 실적이 향후 수출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농어는 작년 일본으로 첫 수출이 이뤄진 후 지난달까지 43만7000달로를 기록하면서 신규 수출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삼은 작년 12월 첫 홍콩 수술이 성사된 후 5개월 만에 15만4000달러 상당의 수출을 기록했다.

공산품 수출은 명암이 갈렸다. 기초화장품은 이달 13만3000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달보다 80% 이상 급감한 데다 지난달까지 누계실적도 73만8000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55.4%나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9% 감소한 55만달러, 홍콩은 20% 줄어든 15만4000달러, 일본도 90%나 급감한 4000달러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로 가면 4년 연속 2000만달러 수출 달성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작년 미국(90만1000달러)과 덴마크(70만6000달러) 등으로 200만달러 가량 수출된 조각용재료는 올해들어서도 지난달까지 87만7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연내 10위권내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홍콩시장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반면 일본과 중국의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넙치류(40만4000달러)와 조각용재료(18만7000달러)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홍콩은 모노리식집적회로(178만5000달러)와 해삼(15만4000달러)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은 넙치류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농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소라(-47.1%)와 파프리카(-26.3%), 백합(-60.9%) 등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엔저현상이 수출실적 증가에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주력품목인 기초화장품(-81.6%)의 수출 급감이 주요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고차 수출 시장으로 각광을 받는 요르단에 대한 수출은 23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수출액은 43만4000달러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수입액은 3326만4000달러로 작년 5월보다 35.5%나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667만3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8529만4000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항공기용 엔진과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등이 수입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향수와 립스틱, 손목시계 등 관광용품 수입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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