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줄고 서귀포시 늘어
병해충 발생 지난해보다 ↓
올해 노지감귤은 개화량이 줄어 생산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6월 과일관측’을 통해 노지감귤 전체 개화량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도내 감귤농가와 모니터 조사를 종합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개화시기는 봄철 고온으로 개화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작년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평년과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작년 생산량이 크게 늘었던 데 따른 해거리 현상으로 개화량이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은 작년보다 개화량이 대체로 많았지만, 줄어 든 농가도 상당수 있어 감귤원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 호조 등으로 병해충 발생은 작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귤응애와 방화해충이 작년보다 많이 발생했지만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조사요원 336명을 동원해 노지감귤원 458곳을 표본으로 화엽비를 조사한 결과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0만∼53만6000t으로 예측했다.
한편 과일 수입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국내 과일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농경연이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지난달까지 이뤄진 주요 신선과일 수입량은 38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다. 또 5월 한 달 수입량은 17%나 증가한 7만t으로 집계됐다.
과일별로 보면, 망고는 지난달 음식점과 가정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작년보다 54%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도 수요가 이어져 수입량 증가세가 꾸준할 전망이다.
키위는 뉴질랜드와 칠레 현지 생산량 증가로 지난달 수입량이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0% 많았다. 이달에도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자몽도 국내 소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11%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량은 필리핀 현지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작년보다 각각 4%, 33%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수입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리의 경우 5월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생산량 증가로 수입물량이 작년보다 3배 가량 많았지만, 이달에는 북서부지역 생산량 감소로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