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인구유입 등 영향 일반 거래 증가
제주지역 주택경매 물량이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동산 경매 열기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9일 내놓은 ‘5월 제주지역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법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에는 59건이 나와 49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83.1%를 기록했다.
전국평균 낙찰률(38.9%)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107.5%로 역시 전국평균보다 34.3%포인트 높아 전달 대구에 내줬던 전국최고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았다.
이 같은 낙찰가율은 전달 및 작년 5월과 견줘서도 각각 16.9%포인트, 1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도내 주택 경매는 7건이 매물로 나와 모두 낙찰돼 낙찰률은 100%다. 낙찰가율 119.1%, 평균 응찰자수 8.4명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08년 10월 752건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주택 경매물건은 지난달 99.1%나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로 줄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담보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데다 인구유입 등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일반 거래가 증가해 경매 물건 공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무·상업용시설은 12건이 매물로 나와 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8.3%, 낙찰가율은 85.1%에 머물렀다. 전달에 비해 낙찰률은 20.8%포인트 상승한 반면, 낙찰가율은 39.8%포인트나 하락했다.
토지 경매는 40건 가운데 35건이 낙찰돼 87.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36.1%로 전달보다 16.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평균(67.9%)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았다. 평균 응찰자수도 전달 9.9명에서 6.2명이나 줄어 3.7명에 그쳤다.
지난달 도내 낙찰 물건 가운데 최고가는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문화집회시설인 조선기행관 가동호다. 4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30억5782만원)의 66%인 20억2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또 최다 응찰 물건은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연립주택 타운하우스로 16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1380만원)의 3배가 넘는 4165만원에 낙찰됐다.